노벨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은 곧 독서로 이어질까?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63)의 작품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린 문학상 수상작은 무엇일까?

 

 

교보문고는 최근 10년간 판매량(2007년 10월~2017년 9월) 집계를 기준으로, 17개 문학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이 팔린 책 16권을 공개했다. 

노벨문학상은 작품이 아닌 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작가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노벨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상으로, 헤르만 헤세는 1946년 수상했다. 

맨부커상의 경우, 2011년 상을 받은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가장 많이 팔렸다. 맨부커상은 영국에서 출판된 최고의 영어소설을 뽑는 문학상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지난 8월 개봉했다. 

맨부커 국제상의 경우 2016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이 팔렸다. 맨부커 국제상은 영국 연방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상을 보완해 2004년 6월에 만들어졌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공쿠르상 수상작 중엔 1975년 상을 받은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이 가장 많이 팔렸다. 공쿠르상은 프랑스 작가 에드몽 공쿠르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퓰리처상 수상작 중엔 1961년 상을 받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가장 많이 팔렸다. 퓰리처상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 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중엔 2016년 상을 받은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이 가장 많이 팔렸다.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신인상이다. 

나오키상 수상작 중엔 2005년 상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X의 헌신'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오키상은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상으로, 신인과 기성작가를 가리지 않고 시상한다.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작품이 아닌 작가에 주어지는 프란츠 카프카상과 예루살렘상의 경우, 수상작가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였다. 카프카상은 작가 카프카의 업적을 기념해 제정된 상이고, 예루살렘상은 2년마다 개최되는 예루살렘 국제도서전에서 준다.

이밖에도 각 추리/장르 문학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도 집계됐다. 에드거상은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앤서니상은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 배리상은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 골드 대거상은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휴고상은 J.K. 롤링의 '해리포터:불의 잔', 네뷸러상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유리열쇠상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은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였다. 

사진=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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