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환이 실명 위기를 겪었던 심경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로 돌아온 제작자 송승환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송승환은 과거 원인 불명의 시력감퇴로 실명 위기에 처했던 바. 그는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잘 안보이니까. 늘 보던 휴대폰 메시지를 아무리 크게 해도 안 보였다. 앞에 있는 사람 얼굴더 처음에는 어느정도 보이다가 점점 안개속으로 들어가니까 처음에는 당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 한 일은 의술의 힘을 빌려야 하니 서울의 여러 대학병원을 찾아다니고 미국에 유명하다는 안과에 찾아가고 일본 병원도 찾아갔다. 눈을 고치기 위해 찾아다니는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결과는 이 병이 치료 방법이 없다는 거다. 그때서부터는 눈이 안보이는 가운데서도 내가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화면을 크게 볼수있는 기구를 배결 하고 보지못하면 들을 수 있는 IT 기술을 찾아다니면서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렇게 방법 찾기까지 힘들었다. 주변의 사람들도 모르니까 여기저기 물어보고 몇다리 건너서 알아보고 했다"면서도 "딱 한번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밤에 시원스럽게 한번 울고 끝냈다. 그다음부터는 그냥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송승환은 "친구들이나 아내도 걱정 많이 해주는건 아는데 가끔 집사람도 내가 눈이 나쁘다는걸 잊어버린다. 보기에 멀쩡하니까. 그래서 눈에 반창고라도 붙이고 다닐까 말하기도 했다. 집사람이 심청이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냥 받아들여 달라. 편하게 잘살고 있다. 일하는데 큰 지장 없다.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아내 박찬실 씨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빠지는게 진행이 멈췄다. 병원에서도 진행이 멈춘것같다는 얘기를 듣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데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저도 모르게 감사하다는 말이 나오더라. 안타까워할 것 없다. 안보이면 안보이는대로. 이왕 닥친 일이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게 좋은거죠"라고 긍정적 마인드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