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경찰에 출석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서해순 씨는 김광석의 형 김광복 씨로부터 고발당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서해순 씨는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해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워낙 의혹들이 많았으니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이상호 기자가 내게 무슨 원한이 있는지 모르겠다. 사회적으로 날 매장시키고, 20년간 스토커처럼 사생활을 조사했다. (김광석 타살) 의혹을 제기하더니 갑자기 서연이 얘기로 넘어갔다"며 "영화도 팩트와 다르다. 서연이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나중에 소상히 밝히려고 했던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며 "남편, 딸이 없는 여자인 나를 인터뷰했던 내용을 짜깁기해 영화로 만들었다. 내게 초상권 허락도 받지 않고, 돈을 받으면서 영화관에서 상영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적대응을 하겠지만, 그보다도 이상호 기자가 공개사과하고 명예를 회복시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이상호 기자의 활동을 의심하며 "고발뉴스의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 밝혀라", "그동안 이상호 기자가 여러 의혹을 제기했기에 억울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그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해순 씨는 김광석 타살 의혹, 딸 서연 양의 사망을 알리지 않아 받는 의혹 등에 대해 억울해했다. 서해순 씨는 "서연이를 해외 외국 전세계에 데리고 다니면서 돈 안 아끼고 공부시켰다. 서연이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서연이를 한 번도 돌보지 않고 학비도 준 적 없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마치 내가 호화생활을 하는 것처럼 말한다. 난 강남에 아파트, 빌딩이 없고 해외 부동산도 없다"라며, 김광석의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수년간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해순 씨는 김광석의 부검소견서를 공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김광석의 부검감정서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 본 적도 없고, 사망진단서만 가지고 있다. 김광석 부검할 땐 여자는 거기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남자들만 들어갔다. 단지 서연이 부검감정서만 내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모든 말을 마치며 "만약 서연이가 있었다면 한국에서 결혼하지 말라고 해 주고 싶다. 여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 해도, 뭔가 잘못되면 시댁은 여자 잘못으로 여긴다. 여자 혼자 돼도 도와주지도 않고 재산을 뺏는다. 나도 날 든든히 도와줄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 같은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 말이 거짓이면 저는 여기서 할복 자살도 할 수 있다. 난 이제 버릴 것도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이번 경찰조사 결과 무고로 판명된다면 법적대응을 하겠음을 시사했다. 서해순 씨는 이날 서연 양 사망 의혹을 둘러싼 고소 고발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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