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바를 하고 있는 알바생들은 평소 꿈 꿔온 알바를 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765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의 로망과 현실’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이 설문을 통해 알바생들에게 ‘현재 평소 꿈꿔온, 하고 싶었던 알바를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8.4%만이 ‘꼭 하고 싶었던, 꿈꿔온 알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40%의 알바생들은 ‘하고 싶었던 알바가 아닌 다른 알바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아르바이트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현실은 알바 중’이라는 응답도 31.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알바의 직종별로 살펴 보면 기타 직종 알바생들이 37.1%로 하고 싶었던 알바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반면, 생산/노무직 알바생의 경우 12.5%에 그쳐 하고 싶었던 알바와의 괴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고 싶던 알바와 다른 알바 중’이라는 응답은 사무직 44.4%, 매장관리/판매 40.4%에서 가장 높았으며, ‘알바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었다’는 응답은 생산/노무 알바에서 48.4%로 가장 높았다.
 
꿈꿔온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알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알바몬 조사 결과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을 하느라’ 지금의 알바를 택했다는 응답이 23.3%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학업 등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일을 찾느라(19.2%)’,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느라(18.9%)’ 현재의 알바를 택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꿈꿔온 알바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14.6%)’, ‘그냥 어쩌다 보니(9.6%)’, ‘꿈꿔온 알바의 자격요건이 까다로워서(7.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이 가장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아르바이트 로망(*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무엇일까?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생 로망 1위는 돈과 재미를 다 잡는 꿀알바(59.5%)가 차지했다. 2위는 풍요로운 통장잔고(43.7%)가, 3위는 인심 넉넉한 사장님과 함께 하는 훈훈한 일터(36.0%)가 각각 차지했다. 

여기에 내가 번 월급으로 부모님 용돈 드리기(26.5%), 지금은 알바지만 언젠가는 내가 사장님(22.4%)도 알바생이 꿈꾸는 로망 5위 안에 올랐다. 이밖에도 △스펙이 쭉쭉, 취업을 부르는 알바(19.3%), 필요할 때만 반짝 알바 후 평소에는 평화로운 일상 보내기(17.8%), 얽매일 것 없는 자유로운 프리터족(17.2%), 얼굴천재 인성갑 동료와의 사랑과 우정(15.0%), 스카우트를 부르는 숙련된 업무 능력(9.6%) 등의 응답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알바생들이 고백하는 알바의 현실(*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녹록치 않았다. 알바몬 조사에서 알바생들은 겹겹이 쌓인 피로에 무너지는 일상생활(40.8%)과 알바를 해도 여전히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하는 경제상황(40.6%)이 아르바이트 중 겪는 현실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이러다 취직도 못하고 평생 알바만 할까 싶은 불안감(37.1%)과 스쳐 지나가는 월급(34.1%), 진상손님으로 인해 피폐해지는 정신세계(30.0%)를 호소하는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보람 없이 매일 똑 같은 일(29.0%), 알바 무한 루프(21.5%), 땀과 음식냄새, 질끈 묶은 머리 등 외모포기(12.2%), 일 시킬 때만 나타나는 호랑이 사장님(8.8%), 동료애 없이 내 일 하기 바쁜 일터(8.2%)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알바생들은 다음에 다시 알바를 구한다면 그때도 역시 ‘시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겠다고 밝혔다. 다음 알바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을 고르라는 질문에 시급 수준을 30.6%로 1위에 꼽은 것. 2위에는 △근무환경(21.2%)이 꼽힌 가운데, 근무지의 위치와 거리(11.5%), 하는 일의 종류(11.1%), △사장님의 성향 및 인성(10.8%)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사진 = 알바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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