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폭풍영입'이다.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수원FC가 연일 영입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수원FC는 성남에서 뛰던 공격수 양동현과 포항의 측면 수비수 김상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은 리그 준척급 공격수 김호남과 김승준을 영입했다. 울산의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와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역시 수원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핵심 선수였던 마사가 강원으로 이적했고 안병준 역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이지훈도 광주로 팀을 옮겼다.

수원 FC는 2020시즌 K리그2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2016시즌 승격 1년만에 강등된 뒤 5년만의 재도전이다. 김도균 감독은 2021시즌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다.

사진=수원FC 제공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지난 시즌 베스트11의 절반 이상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높은 레벨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건 잔류를 위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다.

승격을 위해 함께했던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력이 와해될 수 있다. 게다가 현재까지 영입한 선수들의 나이가 결코 적지 않다. 양동현은 1986년생, 박주호는 1987년생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기에 시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김호남과 이지훈 역시 30대를 맞이한 선수들이다. 과거 이름값을 보고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을 쓸어모아 실패한 사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등 수도 없이 많다. 수원이 과거 실패 사례들을 극복하고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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