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을 뒤덮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뿐만 아니라 전체 영국 축구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3-4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경기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한국시각) EPL 아스톤 빌라는 “1군 선수들과 스태프가 코로나19 정기 테스트를 받은 후 양성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테스트를 즉시 진행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BBC는 “중대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빌라는 훈련장을 폐쇄하고 1군 팀 훈련도 취소했다.

빌라는 9일 리버풀과 FA컵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빌라가 U-23(23세 이하) 선수들로 리버풀전을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14일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EPL 1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AP=연합뉴스

아스톤 빌라뿐만 아니라 3부리그 슈루즈베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9일 진행 예정이었던 사우스햄튼과 슈루즈베리의 FA컵 3라운드 경기가 연기됐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슈루즈베리의 선수 다수와 스태프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빌라, 슈루즈베리 외에도 번리, 더비 카운티 등에서도 집단 확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팀들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규정에 따라 FA컵 경기 72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했고 확진자들이 대거 확인됐다.

앞서 EPL은 코로나19 여파로 올시즌 4경기를 취소했다. 하지만 EPL 사무국은 “시즌 중단은 없다”고 리그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일정에 문제가 생긴다. 현재도 빠듯한 일정을 각 구단이 소화하고 있어 일정 변화가 생기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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