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수장작(자)이 21일 발표됐다.

 

'밤치기' 박종환(왼쪽)과 '죄 많은 소녀' 전여빈

 

최고 영예인 뉴 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죄 많은 소녀’는 절망과 자살충동에 사로잡힌 10대 여학생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묘파했다. 일상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폐색’은 테헤란의 노동계급이 겪는 고통에 대한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편의 영화 모두 잘 짜인 각본과 생생한 디테일, 장인정신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영화를 다루는데 있어 능숙하면서도 신선하고, 고통과 마주하는 힘이 돋보였다고 심사위원단은 평가했다.

남녀배우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배우상은 ‘죄 많은 소녀’에서 처절하고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크린을 압도하면서 놀라운 배우의 탄생을 알린 전여빈이 품었다. 박종환은 정가영 감독의 구애의 밤을 그린 ‘밤치기’에서 시나리오 조사를 핑계로 치근덕대는 가영의 상대역인 진혁을 절제된 연기로 빚어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Acting is reacting… 단순함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찬사를 들었다.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 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 비프메세나상은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와 하라 카즈오 감독의 ‘센난 석면 피해 배상소송’, 선재상은 곽은미 감독의 ‘대자보’와 인도네시아 시눙 위나요코 감독의 ‘마돈나’가 수상했다.

이외 중국 조우취엔 감독의 ‘여름의 끝’(KNN 관객상), 호주 스티비 크루즈-마틴 감독의 ‘심장소리’(BNK부산은행상), 이강현 감독의 ‘얼굴들’(시민평론가상)이 수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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