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혐의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1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황하나와 남편 오모씨, 마약 유통책 남모씨의 대화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황하나는 마약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이 됐는데 경찰의 1차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편과 마약 유통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강남에 있는 마약 유통책 남모씨의 집에 황씨가 갑자기 들이닥쳤다. 집에는 남씨와 남씨의 연인 김모씨, 그리고 황씨의 남편 오모씨가 있었다. 황씨는 이들이 자신의 남편을 숨겨주고 마약 투약을 방치했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경기도 수원에서 마약 투약을 함께 했다는 녹취 속 등장 인물 네 명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마약에 대한 대화가 스스럼없이 오갔다. 황하나는 마약검사를 받아도 끄떡 없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난 절대 나올 게 아니거든 난 절대 나올 게 없거든”이라고 했다.

마약 투약과 절도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된 황씨의 공언대로 경찰의 모발 검사에서는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황씨가 탈색과 염색으로 정상적인 검사를 방해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MBC가 추가로 입수한 녹취에는 황씨가 내밀한 마약 범죄까지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황하나는 “오00이 남00 K(마약은어) 1kg 훔친 거 그래서 오빠가 수원 애들 보낸거 증인해줄거야 안해줄거야”라며 국내 최대 마약유통 조직 총책의 이름 '바티칸'도 언급했다.

황씨의 남편 오씨, 또 마약조직의 유통책 남씨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도 미궁인 상황에서 남씨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과 함께 삶을 마감하려는 순간을 영상으로 남겼다. 그 현장에 여자친구가 있었다. 영상에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담겼지만 남씨는 이후 10시간 넘게 방치됐고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핵심인물 남씨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황 씨의 혈흔이 있는 투약용 주사기를 확보해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며,마약 판매 혐의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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