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아이를 방치해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엄마가 속마음을 공개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지난 8일 한파 속 내복차림으로 길거리를 해맸던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4세 수빈(가명)이는 9시간 넘게 밖에서 홀로 있었다. 경찰은 엄마에 대해 아동 방임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엄마는 “그날따라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했다. 저는 일을 가야해서 태블릿 PC를 쥐어주고 나갔다”며 그 사이 30통 넘게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퇴근을 하고 가는데 경찰차가 있어서 아차 싶었다”며 그날을 후회했다. 엄마는 “아이를 혼자 두고 나갈 나이가 아닌데…”라며 “점심시간에라도 가서 밥을 먹였어야했는데”라며 스스로 후회하고 있었다.

엄마는 쓰레기 더미의 집에서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오해를 풀고 싶어했다. 경찰이 방문할 당시 어수선하긴 했지만 수빈이를 방치하며 키운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 아빠와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그는 “땅을 치며 후회한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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