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으로 인해 15년간 폭력을 참아온 수정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수년의 시간동안 폭력을 당해온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김수정(가명)씨는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두번, 일주일에 한 번 이런 식으로 폭행의 횟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사무실의 CCTV 영상에는 안경과 입고 있던 자켓을 벗은 남성이 멱살을 잡고 흔드는 것은 물론,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남성이 폭행을 가할 동안에도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자기 일만을 하고 있는 점이었다. 학원의 원장인 남자와 부원장인 수정씨. 폭행은 하루만이 아니였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원치 않는 대답이 나오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이 날아왔다.

학원 직원들은 막았을 때 원장의 폭행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고 했다. 이에 “가운데 제가 서 있어도 팔을 이렇게 올려서 때리고 하니까”라고 전했다. 폭행은 회사로만 끝나지 않았다. 집에서도 폭행이 이어졌기 때문.

하지만 수정씨는 자신만 잘하면 이런 관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고도 하지 않았다. 전문가는 “어느 틈에 본인의 마음 속에도 내가 이렇게 맞는 것이 죽을 정도는 아니니가 ‘내가 감수할 수 있을 정도다’하는 심리적인 굳은살이 베이도록 조종해서 최종적인 목적은 상대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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