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늘(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두산이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따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총 75.8%(33회 중 25회)다. 확률로만 따져봤을 때 두산이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에이스끼리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KIA 헥터 노에시와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회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경기 초반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투수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차이는 4회에 벌어졌다. 두산은 헥터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초 1사 후 김재환, 오재일의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과 양의지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실책하며,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후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취점이 터진 후 두산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5회초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난 데 이어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 오재일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5-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역대 22번째, 한국시리즈 역대 8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물론 KIA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5회말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김주찬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로저 버나디나가 니퍼트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려 3-5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함덕주, 김강률 등 필승조를 가동해 실점을 막았다. KIA는 끝내 2점을 따라잡지 못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을 털어내고,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KIA 헥터는 6이닝 6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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