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60주년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가 방송된다.

휴먼 스토리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으로 지난해 많은 시청자들을 울게 만들었던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온다.

사진=MBC

제작진은 더 진화된 기술적 시도와 새로운 이야기로 3부작 시리즈를 준비했다. 첫 번째 이야기 ‘로망스’ 편의 주인공 김정수 씨(51)는 4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다섯 아이와 남겨졌다. 연애 시절 ‘오빠 셔츠의 두 번째 단추가 되어 심장 가까이에 머물고 싶다’던 아내였다. 두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없었던 18년 전 결혼식 날, ‘잘 살아줄게’ 하며 환하게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 곁에 없다.

VR 구현을 맡은 MBC 디자인센터 VFX(특수영상) 팀과 제작진은 부부의 아름다운 만남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VR의 스토리적 상상력에 도전했다. 같이 돌탑 쌓고 소원을 비는 게임적 요소를 차용하고, VR의 특성인 상호작용을 이용해 간절하고 로맨틱한 ‘부부의 춤’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아내이자 엄마 성지혜 씨에 대한 가족들의 기억과 남아있는 사진과 동영상, 음성파일을 바탕으로 건강한 모습과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을 구현했다. 성지혜 씨의 표정과 몸짓은 연극배우 우미화 씨의 모션 캡처를 통해 아내의 자연스러운 일상적 움직임을 표현했고, 목소리는 남아있는 1분 분량의 음성을 성우와 합성하는 보이스 컨버전(Voice Conversion) 기술을 적용해 최대한 기억 속 목소리와 가깝게 만들었다.

​VR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은 오는 2021년 1월 21일과 28일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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