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 복귀에 서명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 복귀를 비롯한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오 미국 4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식을 마무리하고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5시 15분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공식 취임 연설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국경 너머의 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이렇다. 미국은 시험을 받았지만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며 "단순히 우리의 힘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힘으로써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번 미국을 세계의 선을 선도하는 힘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트럼프의 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 외교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다자주의·자유무역주의로의 회귀를 약속했던 바.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훼손된 전통적 동맹들과의 관계를 다시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재가입 방침도 시사했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라크·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등 이슬람 7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고 멕시코 장벽 건설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분배 등을 총괄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조정관 신설이 포함된 총 17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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