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크로스오버’ 열풍을 일으킨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이 막을 올렸다.

26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 무대에 오른 각 팀은 상상 그 이상의 무대를 펼쳤고, 동료들과 응원단 모두 경쟁을 잠시 잊고 음악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최강 9팀의 올스타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올스타전 1차전은 ‘9개팀 총출동전’으로, 9인 현장 응원단 점수 30%와 안방 응원단 점수 70%로 총 1000점 만점의 점수를 매긴다. 또 ‘팬텀싱어’ 36인이 제3의 평가단을 맡아, 본인의 팀을 제외하고 최고의 팀 3팀에게 우정 점수(1등 100점, 2등 70점, 3등 50점)를 준다.

첫 번째 무대에는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한 클래식 반항아 팀 ‘흉스프레소’가 나서 ‘My own hero’(Andy Grammer)를 불렀다. 선 굵은 매력이 넘친 이들의 무대에 응원단 박정수는 “신났어요. 죽였어요”라고 열광했고, 백지영은 “이동신 씨의 ‘흑소’ 발성에 왜 열광하는지 알겠다”며 놀라워했다.

두 번째로는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에게 뜨거운 경쟁심을 드러내 온 미라클라스가 “다른 팀에 없는, 차곡차곡 쌓인 음악을 보여주겠다”며 ‘Mai’(Josh Groban)로 웅장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들의 노래에 포레스텔라 리더 조민규는 “음압으로 경락 마사지 받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이 소리를 너무 듣고 싶었고 뭉클했다. 오늘 그냥 가져가시라”고 승부를 떠나 극찬을 보냈다.

세 번째 무대에선 소리꾼과 클래식의 조화가 돋보이는 라비던스가 민요 ‘몽금포타령’에 ‘배 띄워라’ 가사 일부를 활용한 ‘KK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였다. 한스러운 노래의 폭발력에 백지영은 눈물을 보였고, 다른 팀 전원이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판정단 바다는 “어릴 때 아버님께 이 노래를 배운 적이 있는데, 정말 서편제 못지 않은 ‘라편제’를 본 느낌이었다”고 극찬했다.

네 번째로 가장 화려한 의상이 돋보인 ‘인기현상’이 “시즌1이 끝난 뒤 팀으로 공식 방송이나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의 화석이죠”라고 남다른 소감과 함께 등장했다. 이들은 “이전 같은 전투력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며 ‘грешный страсть(Sinful Passion)’(A studio)를 선곡했다. 로커 곽동현의 강렬한 보컬과, 뮤지컬 못지 않은 퍼포먼스에 다시 한 번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판정단 박정수는 “원곡이 이렇게 신나는 곡이 아닌데, 편곡을 너무 잘 해서 더 좋았어요”라고 해박한 음악 지식을 드러냈다.

1회의 마지막은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가 장식했다. “4년간 꾸준히 해 온 팀의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하고 ‘겨울소리’(박효신)를 선곡한 ‘포디콰’의 화음에 모두가 빠져들었고, 여운에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케이윌은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일어섰고, “그냥 일어나야 했다. 생각을 했다면 못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영은 “내 안의 더러운 것들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라고, 알베르토는 “한국어 노래인데도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라고 평했다.

흉스프레소, 미라클라스, 라비던스, 포르테 디 콰트로가 ‘올스타’, 인기현상이 ‘8스타’를 받은 이후 다음 무대 주인공으로 ‘최고의 우승후보’ 팀의 등장이 예고됐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30분 방송.

사진=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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