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엄현경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계단 아래로 떨어져 쓰러진 서지숙(현 윤수희/이일화)이 우연히 한대철(최재성)과 만나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지숙은 한대철의 얼굴을 보고는 31년 전 자신의 사고 당시 만났던 인물임을 떠올렸다. 31년 전, 서지숙은 주화연(김희정)으로부터 "하찮은 당신 사랑때문에 지금 우석씨가 어떤 사랑인줄 아냐. 당신 하나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져야겠냐. 당신만 사라지면 된다"라는 말을 듣고는 차우석(홍일권)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사이 서지숙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고, 주화연이 자신의 뒷조사를 해 집을 알아낸 것을 눈치채고는 주화연을 피해 또 한번 도망쳤다. 차우석 역시 서지숙의 거취를 알고 그를 찾아갔지만 이미 서지숙은 도망친 뒤였다. 그럼에도 주화연은 언젠가 차우석이 서지숙과 만나게 될 것을 염려해 구천수(이정용)를 시켜 서지숙을 끝까지 찾아내라 지시했다.

얼마 후, 주화연은 우연히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서지숙이 임신한 몸을 이끌고 어느 주택가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그는 "DL그룹 후계자는 반드시 이 아이 하나뿐이어야 한다"며 서지숙을 찾아내 그 아이를 빼앗아 오라 시켰다.

같은 시각, 한대철(최재성)은 갓 태어난 한유라(이채영)의 수술 건으로 돈이 급한 상황에 처했다. 돈을 빌려달라는 그에게 구천수는 "나를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서지숙의 집. 한대철은 구천수의 지시에 따라 숨어있는 서지숙을 찾았지만, "제발 모른 척 해 달라"는 서지숙의 호소에 모르는척 자리를 떴다. 

하지만 아기 울음소리 탓에 서지숙은 금방 구천수에게 발각됐고, 그는 수풀가에 아이를 숨기고 구천수를 따돌렸다. 이후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한대철은 아기를 발견해 데려갔고, 구천수와 추격전을 벌이던 서지숙은 발이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구천수는 한대철에게 "차라리 잘됐다"며 "아이는 처리해라"라고 말했지만, 한대철은 "시킨대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여숙자(김은수)에게 돈봉투와 함께 아기를 데리고 가 "이 아이가 유라를 살렸다. 여보. 우리가 이 아이 키웁시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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