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이 27세 나이에 스크린 투톱 주연으로 나선다. 17일 개봉하는 ‘미션 파서블’에서 이선빈은 코믹이면 코믹, 액션이면 액션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에게 ‘미션 파서블’은 도전과 성장의 기회였다.

‘미션 파서블’은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벌이는 아찔한 코믹 액션영화다. 이선빈은 ‘오케이 마담’에서 엄정화의 어린 시절은 물론, 톱스타 역할까지 소화했고 이번엔 중국 요원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가 액션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인가봐요.(웃음). ‘오케이 마담’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캐릭터 성격, 배경, 환경 모두 달라요. 어떻게 하면 ‘오케이 마담’의 제 모습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 많이 했어요. 이전보다 요원 캐릭터에 감이 더 생긴 것 같아요.”

“다희가 굉장히 열정적인 인물이었어요. 친근하기도 하고요. 실제 저와 비슷했던 게 열정이었거든요. 열심히 하는 다희에게 꾀 많은 수한은 답답해 보일 수 있죠.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이 만났을 때 툭툭 나오는 다희의 리액션들은 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이선빈과 김영광의 티키타카 케미다. 장난기 가득한 김영광, 치밀하지만 빈 구석이 많은 이선빈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웃음을 유발한다. 액션과 코믹이 주를 이루지만 왠지 모를 설렘도 유발한다.

“(김)영광 오빠와 호흡을 맞추기 전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색하고 낯을 가릴까 봐요. 막상 촬영 시작하고 나서 괜한 걱정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웃음) 오빠가 장난기 많아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촬영할 때가 아니어도 서로 놀리면서 편하게 다가갔어요. 합을 맞추고 대사를 칠 때도 굉장히 소통이 잘 됐어요.”

“이전에 서로 친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남매 케미 그 이상의 찐 남매 케미였죠. 오빠가 별명을 붙여준 게 있는데 극 안에서 다희가 수한과 티격태격하니까 앵그리버드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화내는 연기를 하면 눈썹이 앵그리버드처럼 된다고. 진짜 그렇더라고요. 웃음 NG나면 서로 탓하기도 하고. 정말 남매 같아서 편했어요.”

운동화를 신고 액션하는 것도 힘든데 이선빈은 빨간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공사현장에서 맨몸 액션을 펼쳤다. 김영광이 아르니스 액션을 펼치며 기술적으로 화려함을 선사한다면 이선빈은 주변 도구들을 이용해 생존 액션을 보여준다. 이젠 이선빈을 액션 대표 배우라고 해도 될 정도다.

“기술 시사도 겁이 나서 못 봤거든요. 언론시사 때 처음 봤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게 액션이 나온 거예요. ‘정말 다행이다’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드레스 입고 힐을 신은 채 한 액션은 어색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영광 오빠는 아르니스 액션을 해야해서 몇 개월 동안 연습했어요. 저는 드라마를 병행하느라 액션 스쿨을 자주 가진 못했죠. 다희가 하는 액션은 생활 액션이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액션이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어요. 벼락치기 식으로 액션을 배웠죠. 저는 힘들고 아프지 않았는데 영광 오빠가 정말 고생했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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