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와 줄거리는 각양각색이지만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는다는 점만은 같다. 여성들이 200% 공감하는, 사랑과 일 모두에 당당한 주인공들이 인상적인 외화들을 짚어봤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악마같은 패션 매거진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일하는 앤드리아(앤 해서웨이)의 성장기를 그려냈다. 처음엔 1도 예측하기 힘든 미란다 밑에서 사사건건 스트레스를 받던 앤드리아지만, 점차 업계에 적응하고 프로페셔널로 성장해가면서 그는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일과 사랑에 있어 고군분투하는 앤드리아의 모습을 보면, 사회생활을 하며 '세상 또라이는 다 우리 회사에 모여있다'란 말을 실감하는 관객이 폭풍공감하게 된다. 10년 전 영화지만 지금봐도 재밌기 때문일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지난 5월 국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인턴(2015)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가 풋내기 비서에서 30대 젊은 CEO 줄스로 돌아왔다. '인턴'은 트렌디하고 당당한 여성 리더의 모습과 함께 워킹맘에 대한 따가운 선입견, 여성 대표라는 직함 이면에 존재하는 고충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줄스는 풍부한 인생경험이 무기인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을 인턴으로 만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는다. 고단한 사회생활 속에서 따뜻하고 품격있는 멘토가 절실한 이들에게 훈훈한 작품이었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로코의 정석이라 불리는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필람했을 작품이다. 이전 시리즈가 30대 독신 여성의 일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그려냈다면,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로서의 삶까지 반영하며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 브리짓 존스(르제 젤위거)가 임신을 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엄마로서의 삶에 맞닥뜨린 모습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에게 긍정의 메시지와 따뜻한 위로를 전달했다. 물론 매력적인 마크(콜린 퍼스), 패트릭(잭 퀀트)와의 설레는 감정도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러브, 어게인(2017)

16일 개봉하는 '러브, 어게인'은 40대 싱글녀의 삶을 담아냈다. 앨리스(리즈 위더스푼)는 최근 남편과 헤어지며 제2의 인생을 꿈꾸지만, 모처럼 만난 고객은 '진상'에다가 집안일은 물론 두 딸을 홀로 돌보는 것도 벅차다. 이때 앨리스는 연하남 3명을 집에 들이게 되며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인턴'을 연출하고 '러브, 어게인'의 제작을 맡은 낸시 마이어스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고 언급해, 사랑과 커리어 등에 대해 여성의 삶을 담아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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