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컴백을 앞둔 걸그룹 AOA의 설현과 지민이 역사의식 논란에 휘말렸다.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제대로 모른 점과 위인을 대하는 태도로 인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 논란의 발단

채널AOA 캡쳐

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TV캐스트로 방송된 '채널AOA'에서 역사 지식의 부족함을 드러냈다. 인물 사진을 보고 답을 찾는 퀴즈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본 뒤 "안창호?" "긴또깡? 아닌데 뭐예요. 이런데 무지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이토 히로부미와 관련 있다"고 힌트를 줬음에도 지민은 "이또 호로모미?"라고 되물었다. 이후 설현이 휴대전화로 인물 검색을 해 알려준 뒤에야 "안중근님 맞아"라고 했다.

▶ 왜 네티즌은 뿔이 났나

안중근 의사(왼쪽) 이토 히로부미(오른쪽)

해당 장면은 일파만파 퍼져나가 온라인상에선 "어떻게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도 모르냐"며 분노의 물결이 일었다.

네티즌의 화를 특히 돋운 부분은 지민이 대한민국 위인을 한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만든 점 때문이다.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위인을 향해 "긴또깡?"이라고 하는 등 장난스런 태도를 보인 점이 지적 받고 있다. 

 

▶ 설현, 지민 인스타그램 사과문 업데이트

설현 인스타그램(왼쪽) 지민 인스타그램 (오른쪽)

네티즌의 원성이 거세지자 두 사람은 각자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설현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 했던 점에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는 중이다. 이번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민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성했다.

'채널AOA' 제작진은 "당시 회차 콘셉트가 스피드 게임이었다. 팀간 경쟁 탓에 상당히 촉박한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우리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제작진이 더 신중하게 제작을 했어야 했는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현제 해당 방송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 그럼에도 거센 후폭풍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 설현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설현, 지민은 물론 안중근 의사까지 실시간 검색어 차트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설현에게는 하차 요구가 거세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교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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