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상대로 유혈진압에 나섰다. 10대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가 량이 부상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군과 경찰 수백 명이 이날 오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로 진격,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인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시민 수백 명이 몰려나와 강하게 항의하면서 퇴각을 요구했고, 군경은 폭력을 가하며 최소 10명을 체포했다.

또한 시위대 일부가 새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는 등 저항하자 곧바로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이에 2명이 목숨을 잃고 30명 가량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 부정을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정권을 잡았다.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는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를 향한 국제 사회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오는 22일 회의에서 미얀마 문제와 EU의 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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