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걸작,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 속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900년대 ‘꿈의 열차’로 불리던 실제 오리엔트 열차와 영화 속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전격 비교 분석 해본다.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1883년부터 1977년까지 실제 운행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탑승의 꿈을 지펴준 열차다. 1930년대 전성기 땐 파리를 출발해 런던, 로잔, 밀라노, 베오그라드, 소피아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까지 약 3,000km 횡단하며 유럽 최초로 대륙을 횡단했다. 당시 최상류층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객실이 모두 초호화 식자재로 이루어졌다.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함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특별한 열차로 전 세계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감독이자 명탐점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는 1900년대의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위용과 웅장함을 고스란히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들에게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고, 때문에 모든 사건의 발생지이자 모든 인물들의 배경으로 존재하는 이 공간을 완벽하게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나눴다. 

 

미술을 맡은 짐 클레이는 나무 패널과 장식에 미니멀리스트와 아르데코 스타일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내부 분위기를 구현했다. 철로에서 실제 움직일 수 있도록 객차와 기관차, 내부와 외부를 전부 만들었고 그 다음에 촬영이 좀 더 수월하도록 내부와 벽면을 제작했다. 각 인물들이 머무는 개별적인 침대 칸도 제작했다. 이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1900년대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프로덕션 디자인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팀은 열차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산지대를 달리는 기차가 담긴 수 시간짜리 영상을 촬영한 후, 세트장에 2개의 LED 스크린을 객차 양쪽에 세워 영상을 재생했다. 이 같은 방법은 실제 열차가 달리는 듯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고, 배우 주디 덴치는 “기차 세트가 실제로 움직이고 차창 밖으로 풍경이 지나갔다. 작품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어줬다”며 극찬했다. 

 

한편, 감독 겸 탐정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를 포함해 영화 속 주인공들이 실제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탑승한 스틸을 공개했다. 배우들은 런던 세인트팽크라스 역에 도착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직접 방문 후 탑승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현재 오리엔트 특급 열차는 런던에서 베니스까지 정기 운행하고 있고 여전히 럭셔리하고 화려한 면모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이다.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환상적인 앙상블,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의상과 초호화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고스란히 옮긴 세트 등 역대급 비주얼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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