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건강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모세혈관이 수축,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각종 질환이 생기기 쉽다. 요즘 같은 날 특별히 조심해야할 질환엔 무엇이 있을까.
 

‣ 치질

날씨가 추워지면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혈관에 피가 엉기고 항문 주변에 딱딱한 혈전이 생기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특히 추울 때는 자연스레 물을 덜 마시게 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배변 습관에 변화가 온다.

수분 섭취 부족과 활동량 저하로 변비가 발생하면 치핵과 치열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치질의 대표 증상은 출혈과 탈항으로 배변 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질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치질 증상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에 앉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배변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3~5분 동안 좌욕을 하면 항문 청결 및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급성 혈전성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 무릎 관절 부상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진다. 뼈와 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으면서 관절 지지력이 약화되기도 한다.

특히 무릎은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고 뼈 뒤에 숨겨진 연골이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더구나 관절 통증이 나타나 활동량이 줄어들면 인대와 근육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체중도 증가할 수 있어 통증을 가중시키게 된다.

관절염으로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활동량이 적어지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등으로 질환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두통

날씨가 추워지면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오전과 오후 기온 차가 커지면서 뇌혈관이 더욱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맘때 심‧뇌혈관 질환자가 많이 나오는 까닭이다. 더욱 조심해야할 건 이 두통이 뇌졸중 발생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멍한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이어지고,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는 끊는 것이 좋고,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짠 음식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정기적으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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