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21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25일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가 진행됐다. 이 자리를 통해 넷플릭스는 공개를 앞둔 한국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존에 주력해오던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 그리고 시트콤,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장르들이 소개됐다.

김민영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 담당 총괄은 이날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 발굴 및 수출에 7700억불을 넷플릭스가 투자해왔다고 전했다. 또 “2021년 한해 동안 약 5억 달러(한화 약 5500억원) 한국 콘텐츠 투자할 것”이라며 “전세계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영화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 오리지날 영화 제작을 시작한다”라며 그 첫 작품으로 ‘카터’(Carter)를 언급했다. ‘카터’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 ‘악녀’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 측은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이 총집합”된다며 “한국 영화의 또다른 신기원을 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가제)는 “남다른 성적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 비밀을 알게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로 전해졌다. 동명의 인기웹툰 원작으로 ‘6년째 연애중’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한국 영화 중 첫 로맨스 장르로 신선함을 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가제 ‘언더커버’로 불리던 한소희, 박희순 주연의 시리즈는 ‘마이네임’으로 제목이 확정됐다. 이제훈, 탕준상 주연의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올 상반기 공개 예정으로 전해졌다.

전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킨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에 대해서는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이 직접 자리해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는‘킹덤: 아신전’에 대해 “아신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킹덤 1~2를 이어온 생사초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3에 들어가는 것보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보여드리는게 훨씬 더 흥미진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스페셜 에피소드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시즌1이 킹덤월드를 창조하기 위한 주춧돌이라면 아신전은 ‘킹덤’ 시즌3 그 이상을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닌가 싶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의 협업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지옥’의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도 자리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이라는 세계가 워낙 거대하다. 시리즈의 긴 호흡으로 담으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지옥행 죄인들을 벌하는 장면 때문에 표현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넷플릭스였다”라고 전했다.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게임’은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해수가 함께했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서바이벌 게임같은 영화와 만화를 보면서 한국에서 어릴때 하던 놀이들로 저런 서바이벌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라며 ‘오징어 게임'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재는 방대한 세계관에 대해 “글로만 읽은 이 세트장이 어떻게 구현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될까 굉장히 기대가 됐다. 실제로 매번 놀랐다”라고 밝혀 그 스케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모티프로 삼아 시리즈로 재탄생하게 된 ‘고요의 바다’는 제작자로 나선 정우성과 박은교 작가, 배두나, 이준이 자리했다. ‘센스8’, ‘킹덤’에 이어 ‘고요의 바다'로 넷플릭스와 인연을 맺은 배두나는 “단편영화를 보고 너무 좋은 소재다 싶었다”라며 “확장성에 매료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백종원과 협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백스피릿’, 방송인 이수근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이수근의 눈치코치’가 소개됐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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