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창설해 올해로 125주년을 맞이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명장 리카르도 무티 음악감독과 함께 3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28~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한다. 가슴 설레는 관람포인트 넷.

 

 

 

하나. 지난 2013년 CSO 첫 내한공연을 지휘하기로 했던 무티는 당시 급성 독감으로 포디엄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무티와 CSO 조합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85년 필라델피아, 1996·2004년 라 스칼라 필하모닉을 이끌고 한국팬과 만났다.

. 무티는 과감하고 격렬한, 표현의 폭이 큰 연주를 하면서도 무턱대고 힘으로만 음악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각각의 작품에서 다이내믹한 박력이 눈에 띈다. 또한 일사불란하게 악기군의 특징을 재배열한다. 그의 특징이 단적으로 나타난 오페라 레코딩은 베르디의 ‘아이다’, 심포니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 5, 6번 ‘비창’이 있다.

. 풍부하면서도 환상적인 사운드의 일명 ‘시카고 사운드’지휘자 게오르그 솔티 시절 구축됐다. 강인한 앙상블과 파워풀한 사운드는 말러, 브루크너, 바르토크 등 여러 사조에서 베를린 필, 빈 필에 뒤지지 않는 역량을 보였다. 2010년 무티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CSO는 충실함과 안정감을 높이 평가 받으며 제3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 28일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29일에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 '고전적', 힌데미트 현과 관을 위한 협주음악,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 준비됐다. 과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감독 시절 들려준 명석한 해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기대를 모은다. 문의: 02)599-5743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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