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인가구 1000명에게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비용이 주거비라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1인가구는 어떤 부담에 시달리고 있을까.

1위. 주거비

가계지출 비용 중 주(住)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응답자의 37.8%,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24.9%가 주생활비를 1순위로 꼽았다. 1인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월세, 전세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하층의 경우 42.7%가 현재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식생활비

식생활비가 29.9%로 2위를 차지했다. 가족구성원 수가 적기에 식생활비가 적게 들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다. ‘혼밥’ ‘혼술’ 등이 트렌드로 조명 받고 있으나 여전히 현실은 4인가구 기준이다. 1인가구 식문화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데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이들이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 1순위는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가 53.7%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 책정이 불합리하다’(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9.8%) 등 소용량 상품 관련 불만이 많았다.

 

3위. 이자 등 금융비

이자 등 금융비가 15.9%로 3위를 차지했다. 전월세 자금,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노후자금 준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소득계층에 따라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소득중층과 소득하층은 주생활비를 1순위(각각 21.9%, 27.8%)로 꼽았지만, 소득상층은 금융비를 1순위(33.3%)로 답했다.

 

1인 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10년 이상과 5년~10년 미만이 각각 25.3%를 차지했고 2년~5년 미만이 25.1%, 2년 미만이 24.3%로 조사됐다.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고 지표다.

 

 

사진 :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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