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방송 시상식인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놓치면 안 될 포인트가 있다. 바로 아역상 부문이다. 아역상은 제22회 시상식부터 시작됐다. 귀염뽀짝한 수상 소감과 행동으로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물론, 시상식을 지켜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한 역대 수상자들을 알아본다.

사진='미나리' 스틸컷, THE CW 캡처

올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아역상은 ‘미나리’의 앨런 김에게 돌아갔다. 앨런 김은 ‘미나리’에서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의 아들 데이빗 역을 맡았다. 올해 만 8세인 앨런 김은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노엘 케이트 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이게 꿈은 아니죠?”라고 영어로 말하는 앨런 김의 모습은 랜선 이모, 삼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앨런 김은 ‘미나리’를 통해 장편영화 데뷔했으며 ‘미나리’의 신스틸러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지미 키멜 라이브쇼’에 출연해 웃음 폭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앨런 김은 이미 차기작을 확정지었다. 바로 ‘래치키 키즈’다. 다음에 소개할 배우가 이 영화에 같이 출연하는 배우다.

사진='에이스 그레이드' 스틸컷(IMDB)

제24회 시상식에서 아역상을 수상한 ‘에이스 그레이드’의 엘시 피셔는 당시 제76회 골든 글로브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강력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다.

8학년에서 9학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인공 케일라(엘리 피셔)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에이스 그레이드’를 통해 엘시 피셔는 단숨에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가 됐다. 2003년생인 엘시 피셔는 어린 나이에도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아담스 패밀리’ 목소리 출연에 이어 ‘래치키 키즈’로 앨런 김과 만나게 됐다. 2007년생인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지난해 ‘조조 래빗’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아역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았으며 스칼렛 요한슨과 모자 호흡을 선보였다.

사진='플로리다 프로젝트' 스틸컷, 크리틱스 초이스 캡처

크리틱스 초이스 아역상 수상자로 ‘무니’를 빼놓을 수 없다. 제23회 시상식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브루클린 프린스가 아역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무니 역을 맡아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브루클린 프린스는 이후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목소리 출연, 공포 영화 ‘더 터널’과 가족 코미디 애니메이션 ‘더 원 앤 오리 이반’에서 주연을 맡았다.

브루클린 프린스는 당시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앨런 김처럼 폭풍 눈물을 흘렸다. “후보에 오른 배우들 정말 어썸”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세상의 모든 무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전해 어른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사진='룸' 스틸컷, A&E 유튜브 채널 캡처

크리틱스 초이스 첫 아역상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루카스 헤지스와 ‘룸’의 제이콥 트렘블레이였다. 특히 2006년생인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룸’으로 주목받았으며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브라 라슨과 모자 케미를 선보였다. 그는 이 상을 수상한 후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자비에 돌란 감독의 ‘더 데스 앤 라이프 오브 존 F. 도노번’, ‘샤이닝’ 후속작 ‘닥터 슬립’ 그리고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에 출연했다. 그는 당시 수상 소감으로 “이 트로피를 팔콘(스타워즈) 옆에 놔둘 거예요”라고 해 귀여움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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