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이 지난 3월 2일 초연의 막을 올렸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어쩌면,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라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만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 두 작품을 능청스럽게 비튼 패러디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와 작가보다 더 강력한 의지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그의 작품 속 캐릭터들이 미지의 공간에서 만나고 모두가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뮤지컬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16세기 셰익스피어의 집필실에 들어온 듯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 주는 무대 디자인과 소극장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작품 속 배경과 미지의 공간까지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연출, 그리고 건반,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3인조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르네상스 풍의 음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사회가 정한 '인생 성공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현실을 비유적으로 담아냈다.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찾아가는 셰익스피어를 통해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전한다. 

한편 '인사이드 윌리엄'은 오는 4월 1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최호중, 김아영, 유리아, 한재아, 김바다, 임준혁, 주민진, 최석진 등이 출연한다.

사진=연극열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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