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날, 뜨거운 햇볕에 어우러진 음악들이 가슴을 뛰게 하는 5~6월. 가만히 앉아서 음악만 듣기엔 흘러가는 날씨가 너무 아깝다. 지나가는 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뮤지션들의 이색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다. 정형화된 틀에서 파격을 시도하는 공연은 청중에게 듣는 재미는 물론, 쏠쏠한 오감만족까지 선사한다. 떠가가는 봄을 멋지게 장식할 6개의 이색 콘서트를 모았다.

 

1. 퍼커션맨의 전국 임대주택 순례 ‘희망콘서트’

열정적인 브라질 악기와 팝음악의 만남을 시도한 13인조 남성 퍼커션밴드 퍼커션맨이 5월13일부터 6월15일까지 강원, 경기, 전북, 경남에 위치한 6곳의 임대주택을 찾는다.

이들은 청년과 직장인 주민들을 무대로 초대해 삶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직장인의 애환을 노래한 ‘넥타이 소년’ ‘집으로’, 연인의 사랑을 노래한 ‘옆구리’ ‘Love Poem’, 8090 히트가요 ‘붉은 노을’ 등을 선사한다. 공연 1시간 전에 지역 주민들과 미리 만나는 깜짝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행사 당일 콘서트 예정 지역의 아파트 단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 올티/앤덥/달총/보니 미드나잇 콘서트 ‘4 My Dear’

Mnet ‘쇼미더머니’로 유명세를 탄 래퍼 올티와 앤덥, 인디밴드 치즈의 여성 보컬리스트 달총, 뛰어난 리듬감과 진한 R&B 감성의 보니가 5월25일 오후 8시 홍대 하나투어 브이홀 무대에 오른다.

1주일 중 가장 지치는 수요일을 골라 휴식과 편안한 밤을 선사한다는 콘셉트다. 경쟁 속에 살아가는 청춘과 현대인들에게 네 뮤지션이 위로의 사운드로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힙합, 인디,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백제예술대 연예매니지먼트과에서 주최하는 공연으로, 학생들이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3. Drink Music & Beer '이한철과 함께하는 브류어리 콘서트'

싱어송라이터 이한철과 함께하는 ‘브류어리콘서트’가 오는 6월 4일 충북 음성 코리아크래프트 브류어리에서 펼쳐진다. 브류어리콘서트는 국내 최초 크래프트병맥주 ARK가 생산되는 맥주 공장에서 개최된다. 접근이 쉽지 않은 관계로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함께 출발한다.

맥주공장에서 펼쳐지는 투어 프로그램과 공연은 물론이고, 다양한 게임과 에프터 파티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외로 떠나고 싶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브류어리콘서트를 운영하는 브루다콘서트는 맥주공장 외에도 카페, 대학교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중심으로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4. 음악만 듣기엔 입이 심심하잖아? '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

오는 6월 11-12일 이틀간 한강 난지 공원에서 개최되는 ‘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은 축제 기간 동안 세계 곳곳의 다양한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더불어 디저트의 달콤함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음악과 영화를 야외에서 감상하고, 플리마켓과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냉부'의 셰프 이원일과 미카엘, 가수 테이 크로스진이 출연한다. 

yes24를 통해 1일권(22,000원), 2일권(38,000원)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이 티켓으로 마카롱, 타르트, 초콜릿, 푸딩, 수플레 등 명품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등 50여 개 업체 중 한 곳의 디저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식권 1매가 포함돼있다.

 

5. 예성 ‘THE AGIT-커피 한잔 시럽은 많이’

‘디 아지트’의 다섯 번째 무대인 ‘커피 한잔 시럽은 많이’(6월3~5일, 17~19일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타운 시어터)에 슈퍼주니어 예성이 출격한다.

‘디 아지트’는 SM 아티스트들만의 아지트로 팬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를 가진 SM 콘서트 시리즈 브랜드. 최근 첫 솔로 앨범 ‘Here I am’을 발표하고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문 열어봐(Here I am)’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예성은 데뷔 후 첫 솔로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감성을 뽑아낼 예정이다.

 

6. 일렉트로닉 뮤직 마니아를 위한 'Digitalian's Night Out'

가수 윤상(47)이 다음달 25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후배 뮤지션과 함께 하는 콘서트 '디지털리언스 나이트 아웃(Digitalian's Night Out)'을 연다.

소속사 오드아이앤씨에 따르면 윤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계획했다. 현재 한국 일렉트로니카 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디오테잎'과 '트램폴린', 윤상의 '원피스'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윤상과 싱어송라이터 다빈크(Davink),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가 합작해 만든 일렉트로니카 프로듀싱 팀 원피스가 최초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래퍼 도끼가 피쳐링으로 함께 한 '렛츠 겟 잇(Let's Get It)'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원피스는 이날 공연의 오프닝 순서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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