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가 이른 더위에 지친 리스너들을 구하기 위해 새 앨범 '럭키 가드(Lucky Guard)'로 컴백했다. AOA의 네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굿 럭(Good Luck)'은 16일 자정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7개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음원 강자의 고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날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OA의 쇼케이스 현장을 다녀왔다. 강렬한 레드로 중무장한 해상구조대원 콘셉트의 AOA는 이전에 보여준 모습보다도 훨씬 성숙한 분위기를 흩뿌렸다.

◆ 중독성 甲 타이틀곡 'Good Luck'

타이틀곡 '굿 럭(Good Luck)'은 초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팝댄스곡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절대 나를 놓치지 마'라고 외치는 AOA의 솔직 당당한 고백을 담았다.

타이틀곡 선정을 앞두고 여러 후보들이 각축을 벌였으나, 프로듀서팀과의 오랜 회의 끝에 AOA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인 '굿 럭'을 선정했다. 지민은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유능한 해외작곡가의 노래를 받았는데, 그게 바로 매튜 티쉴러(Matthew Tishler)의 '굿럭'이었다. 매튜 티쉴러는 내가 지난 3월 발매했던 솔로 '야 하고 싶어'로 함께 일한 작곡가이기도 하다"며 예전부터 작곡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사실을 밝혔다.

◆ 험난했던 '사흘'

'굿 럭' 뮤직비디오는 아름다운 괌의 풍경과 AOA 멤버들의 성숙해진 매력 등으로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몰고 있다. 이번 앨범은 자켓 촬영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사흘 안에 몰아서할 만큼 타이트하고 험난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뮤직비디오는 첫 올 해외 로케이션으로 이루어졌다. 

혜정은 "단체씬을 해변가에서 찍었다. 그런데 모래사장에서 춤을 추는데 발이 푹푹 빠져서 어려웠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설현은 "3일동안 한시간도 못자고 계속 사진과 뮤직비디오를 찍느라 더운날씨에 감기를 걸려왔다"고 말하며 은근히 서러웠던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 논란 일색의 컴백

쇼케이스 초반에 멤버 지민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았다. 지민은 지난 12일 설현과 함께 역사의식 논란에 휘말려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알아보지 못한 건 물론 위인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르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굿럭'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에도 논란은 한 차례 더 불거졌다. 뮤직비디오에 일본 기업인 도요타와 혼다 등의 자동차 로고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문제가 된 것. 소속사 FNC 측에선 바로 모자이크 처리한 후 다시 영상을 게시했지만, 설현과 지민의 역사 인식 논란 탓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다시 한번 이어졌다. 

해당 문제에 대해 멤버 초아는 "우리도 이런 논란이 있는 상황이 처음이다. 기분이 불편하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직전에도 좋지 못한 모습 보여드렸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음 부터는 그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 약속 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 성장 이후 다시 모인 AOA

AOA의 단체 활동은 지난 앨범 'Heart Attack'이후로 11개월만이다. 그간 멤버들은 솔로 활동, 유닛 활동 등에 주력해왔다. 오래간만에 일곱 멤버 모두가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인생 최고의 '굿럭'으로 멤버들을 만나게 된 순간을 꼽은 초아는 눈물을 보였다.

초아는 "사진 촬영을 할 때나 춤 연습을 할 때마다 설현이가 1년 사이에 굉장히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AOA 크림으로 유닛 활동을 한 세 명의 멤버들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았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인지라 굉장히 재밌었다."라며 이번 활동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 컨셉추얼 걸그룹 AOA의 두가지 콘셉트

그동안 '짧은 치마'의 오피스룩, '사뿐사뿐'의 캣우먼, '심쿵해'의 라크로스 선수 등 완성도 높은 콘셉트와 뛰어난 소화력으로 인기를 모은 AOA는 '굿 럭'에서 해상구조대원으로 면신하며 '컨셉추얼 걸그룹'의 역사를 이어간다. 초여름을 겨냥한 AOA의 건강미 넘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후끈 달굴 예정이다.

민아는 "이번에는 조금 더 건강하고 멋진 콘셉트를 갖고 싶어 커다란 변화를 시도해봤다.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는데, 생각보다도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위크(WEEK)와 위크엔드(WEEKEND)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위크 버전에는 프로페셔널한 해상 구조대원의 모습으로, 위크엔드 버전에는 톡톡 튀는 캔디 컬러 의상을 입고 주말을 즐기는 상큼발랄한 AOA의 모습이 담겼다. 

초아는 "콘셉트가 두 가지라 옷 착장도 두개다. 위크엔드 버전에선 치마에 수술 같은 걸 달아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을 가미했다. 포인트 댄스인 털기춤을 출 때도 화려해보일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번 활동에선 AOA의 색다른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달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사진 제공 : FNC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