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티파니 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공연이 오는 4월2일 개막한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히트작인 만큼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도 크다. 자연스레 이번 공연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은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과 윤공주, 록시 하트 역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 최재림과 박건형이 출연한다. 최정원, 아이비 등 이전 시즌에도 참여했던 배우들과 더불어 민경아, 윤공주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그중 특히 주목받는 건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 영. 그동안 아이돌 출신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에는 늘 '티켓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부족한 실력에도 이름값과 인기 덕에 실력파 무명 배우들을 제치고 쉽게 배역을 따낸다는 시선 때문이다. 

다행히 티파니 영은 "오디션을 통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불식시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연습장면 시연과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반응은 썩 좋지 못하다.

지난 10일 제작사 신시컴퍼니 유튜브에 공개된 '대사 티저_록시 티파니영 편'에서는 극중 한 장면의 대사를 선보이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는 "록시 느낌보다 그냥 티파니 같다" "더 발전해야할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인터파크 티켓 공연포털 플레이디비 유튜브에 올라온 연습공개 영상 ''We Both Reached For the Gun' 티파니영, 최재림 외'에도 반응은 비슷하다. 대부분이 록시 하트 역 특유의 광기가 부족해보인다며 연기력에 의문을 남겼다. 

아직 본 공연이 시작된 것이 아니기에 연습 영상만으로 실력을 속단하긴 무리다. 게다가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데에는 배우의 개성이 덧입혀질 수 있다. 오히려 전형성에서 탈피된 새로움이 긍정적으로 여겨질 여지도 있다. 과연 티파니 영이 실력으로 캐스팅 논란을 잠재우고 자신만의 록시를 펼쳐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시카고'는 오는 4월2일부터 7월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파니 영은 오는 3일 저녁 6시30분 윤공주, 최재림과 함께 첫 무대를 갖는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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