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여덟시 경, 개그맨 유상무가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유상무는 적극 해명에 나섰으나, 신고 여성의 발언과 엇갈리는 해명으로 인해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 유상무, 20대 여성 성폭행?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3시 경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유상무가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으나 현장에 있던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두 사람은 당시 술을 마신 뒤였다.

경찰은 A씨의 출동 현장 인근의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를 수집했다. 다만 유상무와 A씨가 모텔에 들어갈 때 강제력 행사 등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유상무 "신고 여성은 내 여자친구"

사건의 주인공인 유상무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해당 보도를 "해프닝"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무는 "신고자는 여자 친구다. 어제(17일) 밤에 여자 친구와 언니, 저 등 4명이 술을 마셨는데 여자친구가 술이 많이 취해서 어쩌다 신고를 했다. 술을 잘 못마시는 친구인데 만취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어떤 큰 사건이라고 보기보다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사건을 일단락 시키는 듯 했다.

 

 

◆ 경찰 "조사 안했다"

일부 보도는 경찰이 A씨의 신고를 받고 유상무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했지만, 서울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관련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남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한 매체에 "오늘 새벽에 성폭행 관련 신고를 받았다. 하지만 A씨가 조금 전 신고를 취소한다고 112로 전화를 했다"며, "아직 관련자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 A씨를 만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한 후 조사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 신고 취소 번복한 A씨 "유상무 여자친구 아니다"

별 일 아닌가 싶었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신고를 취소했던 A씨가 또 다시 신고 취소를 "취소하겠다"며 번복한 사실이 전해졌다.

A씨는 이날 다시 경찰을 통해 신고 취소를 번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유상무와 아는 사이이고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여자친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유상무의 해명으로 잠잠해지겠다 싶던 사건이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온라인은 더욱 들끓고 있다.

 

◆ 유상무 소속사 "성폭행 아닐 것, 무분별 비난 강경 대응"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정황으로 미뤄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성폭행 혐의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대 여성 분의 신고 및 신고 취소 번복 사유는 본인 외 그 의중을 알 수 없어 소속사도 궁금해 하고 있다. 유상무 씨에 대한 경찰 소환 통보는 아직 없었으며 추후 필요하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방적·악의적 비난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향후 강경 대응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 : 뉴스엔, 강남경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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