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생활서비스 시설로 향하지만, 겨울철 송년회 시즌만 되면 이런 곳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년회 등 연말 행사에 참석할 때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하는 이유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소방청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1만4614건 발생했고 1458명이 사망했다. 산불 위험이 큰 봄에 이어 겨울철 화재(5만9942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시설별 화재 조사에 따르면, 보면 주점이나 노래연습장 그리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과 같은 생활서비스 시설 화재가 전체 2만1741건 가운데 겨울철이 5756건(26%)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도 23명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다.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하는 부주의가 8931건(41%) 등이 다수였고,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과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7,953건, 37%)이 뒤를 이었다.

2014년에 실시한 ‘노래방 실물 화재 실험’에 의하면, 불이 나고 유독가스가 방과 복도 등 건물 내부로 퍼지는 시간은 고작 4분에 불과하다. 생존이 걸린 그 5분 내에, 빠른 대피를 하려면 그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연말을 맞아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 가게 된다면, 화재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해당 건물의 비상구 위치를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불이 나면 화재가 발생한 곳과 반대방향의 비상구와 피난통로를 따라 대피한다. 승강기는 정전되어 고립될 수 있으니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화장실이나 막다른 곳으로의 대피는 위험하니 주의하고 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유도표지를 따라 이동한다. 만약, 화재 속에서 고립되었을 때는 화기나 연기가 없는 창문을 통해 소리를 지르거나 주변의 물건을 활용하여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 알려야 한다.

사진 =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스틸, YTN 뉴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