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2일 강재형(55) 아나운서를 신임 아나운서 국장으로 임명했다. 신동호 국장은 아나운서들의 퇴사 및 부당전보에 대한 문책 차원에서 평사원으로 발령이 났다.

 

 

강 국장은 올해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제작했으며 201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정직 3개월, 신천교육 발령 등 고초를 겪었고 2013년 부당전보 가처분 신청에 승소했으나 비제작부서인 텔레비전 주조정실로 발령나 기술업무를 맡아왔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한 그는 아나운서국 우리말담당 부장,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디어언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수려한 외모와 단정한 진행솜씨, 정확한 전달력으로 인정받아온 간판 아나운서다.

강 국장은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최승호 사장 취임 후 첫 업무가 해고자 6명 복직이었는데 아나운서국에도 부당 전보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한 7명의 아나운서가 남아있다”며 “그들의 복귀 발령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고되진 않았으나 방송현장에서 배제된 뒤 퇴사한 오상진, 문지애 등 아나운서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고려하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를 떠난 동료들의 복귀 문제는 아나운서국 안팎의 의견과 시청자 의견까지 고려해 경영진이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라디오국장에는 안혜란 PD, 편성국장에는 이선태 PD가, 시사제작국장에는 전동건 기자, 논설위원실장에는 황외진 기자가 임명됐다.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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