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들이 속속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성공과 불명예'라는 제목의 강정호 특집 기사를 실었다. 기사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까지 과정, 메이저리그 활약상, 음주 운전으로 비자 발급 등 강정호가 걸어온 길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매체는 강정호에 대해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피츠버그 미래의 일부분이 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2015~16년 두 시즌을 뛰면서 타율 2할7푼3리 장타율 4할8푼3리 36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18시즌 300만 달러 연봉, 2019시즌은 550만 달러에 구단 옵션이 있다. 올해 연봉은 강정호가 비자를 발급받고 피츠버그에 합류해야만 받을 수 있다. 매체는 "강정호의 비자 재발급은 또 거부될 것으로 본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의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방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미래는 명확하지 않다. 강정호가 프로야구를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KBO리그로 돌아가는 것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방출, 넥센으로 돌아간다면 뛸 기회를 주는 길이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도 강정호의 불확실성에 도박을 걸고 있지 않다. 현재 강정호를 제외한 채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는 "불확실정을 고려해 피츠버그가 움직일 시간이 됐다. 피츠버그는 투자금을 일부 돌려받고 강정호를 넥센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협상할 수 있고, 나중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자격을 회복하면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오는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KBO리그 넥센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KBO리그로 돌아가면, 넥센이 4년간 보유권을 갖게 된다. 미네소타에서 방출돼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와 강정호가 다시 한 팀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캡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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