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범잡'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강원도를 배경으로 범죄 이야기를 펼치는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 윤종신, 권일용 교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종신은 "강호순이 자기 통제에도 능했다더라"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일용 교수는 "자기도 통제를 잘하고 상대를 조종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저도 처음 만날 때 0.1초 사이에 심부름을 할뻔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이야기 하려면 물이라도 들고와야지 맨손으로 오시면 안되죠'라고 하더라. 저도 모르게 물가지고 가면 심부름 하는거다. 내가 널 통제하고 있다고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건데 0.1초 사이에 '얘가 사이코패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물은 내가 필요할때 갖다줄게. 나는 너와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고 친절하고 단호한 의사표현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캐나다나 북미대륙 범죄자를 대상으로 표준화를 한 거다. 그래서 우리나라 범죄자를 묘사하는데 괴리감이 있는 지점이 있는데 제 생각에 사이코패스 상에 가장 맞는 한국 범죄자가 강호순인 것 같다. 입심이 좋고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해서 피상적인 매력이 있는건데 정남규는 사회 부적응자에 가깝고 강호순이 언변이 유창해서 곤란한 질문은 잘 피해가고 대화를 주도하면서 본인이 끝까지 통제권을 쥐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강호순은 성적인 자신감도 있다. 실제 결혼을 4번 했다. 외국에서 얘기하는사이코패스 기준에서도 결혼이나 동거를 여러번 한 경우가 많다. 유영철, 정남규 다 해당되지 않고 유일하게 강호순만 그렇다"며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났던 말이 '피해자에 대해 미안함을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미안하겠죠'라고 말했다. 그 안에도 공감능력 없고 감정이 얕고 죄책감도 없고 이런 특성들이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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