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체를 거듭하던 영화 OST가 활기를 얻고 있다.  지난 19일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OST가 포문을 열었다. 음반은 발매 직후 엠넷, 네이버뮤직, 멜론 등 음원사이트를 점령했다. 뚜렷한 컬러를 자랑하는 음반 3장을 픽업했다.

 

■ 로큰롤 사운드와 80년대 팝 공존 ‘싱 스트리트’

아일랜드의 10대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 필로)의 꿈을 향한 열정과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OST에는 싱 스트리트 밴드의 곡들과 80년대 명곡들이 고루 담겼다. 듀란 듀란의 ‘Rio’, 홀 앤 오츠의 'Maneater', 잼의 ‘Town Called Malice’, 큐어의 ‘Inbetween Days’, 모터헤드의 ‘Stay Clean’ 등 레전더리 넘버들은 영화의 적재적소에 배치돼 변함없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또한 메인 타이틀곡인 싱 스트리트 밴드의 로큰롤 사운드 넘버 ‘Drive It Like You Stole It’, 첫사랑의 설렘을 폭발시킨 'Up',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는 ‘마룬5’ 보컬 애덤 레바인의 꿀성대가 도드라지는 ‘Go Now’까지 귀를 즐겁게 한다.

 

■ 숙성한 재즈음악 ‘본 투 비 블루’

미국 재즈의 전설로 통하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생애를 그린 영화 '본 투 비 블루' OST가 워너뮤직을 통해 발매됐다.

베이커를 연기한 배우 에단 호크가 직접 부른 ‘My Funny Valentine’과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를 비롯해 베이커의 대표 레퍼토리 ‘Over The Rainbow’ ‘A Small Hotel’ 등 총 14곡이 실렸다. 캐나다 음악시상식 주노 어워드의 ‘올해의 트래디셔널 재즈 앨범’ 부문을 받은 데이비드 브래드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수개월 동안 트럼펫과 보컬 레슨을 받은 호크는 “베이커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6월9일 개봉.

 

■ 스칼렛 요한슨 등 톱스타 노래 ‘정글북’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디즈니의 초대형 실사영화 ‘정글북’ OST에는 배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토퍼 월켄이 직접 부른 곡이 수록돼 관심을 사고 있다.

주인공 모글리와 곰 발루의 흥겨운 2중창 ‘The Bare Necessities’를 비롯해 비단 구렁이 ‘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스칼렛 요한슨 보컬에 마크 론슨이 프로듀싱한 ‘Trust in Me’, 오랑우탄 ‘킹 루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크리스토퍼 월켄이 참여한 ‘I Wan’na Be Like You)’ 등이 담겼다. 더불어 정글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담아낸 음악감독 존 데브니의 스코어 등 총 24곡이 수록됐다. 6월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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