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위에 보일러를 돌리고 전기장판을 튼다. 집 안은 훈훈해 졌지만 편의점을 다녀오는 그 잠깐 사이에도 몸은 차갑게 식는다. 이럴 때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 반신욕은 체온을 상승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통증을 완화한다. 반신욕 효과를 300%로 끌어 올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욕실 문 열어놓기

반신욕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온도 차이를 이용해 우리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 속에 있는 하체와 발은 따뜻하게, 물 밖에 있는 머리와 상체는 차갑게 해야 한다. 그런데 수증기로 가득 찬 공간에서 반신욕을 하면 상체와 하체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 특히,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불면증을 겪는 등 오히려 역효과만 얻는다. 이를 방지하려면 욕실 문을 열어 바깥의 찬 공기가 욕실 안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2. 물의 온도

가장 적당한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다. 한 번에 물을 너무 많이 받으면 반신욕을 하는 동안 수온이 낮아질 수 있다. 처음에는 욕조에 물을 70% 정도만 받아둔 후, 반신욕을 하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그때 뜨거운 물을 추가하면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또, 나무 판 등으로 욕조 위를 막으면 물의 열기가 오래 간다.

 

3. 식사

공복 상태나 식후에 반신욕을 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빈혈이 있는 사람은 공복 반신욕을 금하도록 하자. 또, 음식을 먹고 곧바로 반신욕을 하면 소화에 좋지 않다. 식사를 했다면 최소 1시간이 지난 후 물에 몸을 담가야 한다. 반신욕을 하기 전 생수를 한 잔 마시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4. 너무 오래 하지 않기

반신욕은 일주일에 2~3번, 저녁에 하는 게 좋다. 저녁 시간에 하는 반신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불면증을 해소한다. 반신욕을 할 때는 너무 오래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물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30분 이내로 끝내자. 그 이상 하면 피로가 더 쌓인다. 반신욕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특히 조심하는 게 좋다. 또, 반신욕이 끝났을 때 벌떡 일어나기 말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혈관이 갑작스럽게 확장하면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 저혈압 증세가 올 수 있다.

 

5. 마무리

기껏 몸을 따뜻하게 해 놓고 욕조에서 나온 후 찬물을 끼얹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몸을 씻고 싶다면 미온수로 가볍게 땀을 씻어내는 게 좋다. 시원한 바람을 쐬는 것도 반신욕의 효과를 없애는 행위다. 욕실에서 나온 후에는 몸을 닦고 오일, 로션 등을 발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자. 잠옷은 상체는 가볍게, 하체는 따뜻하게 입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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