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부터 '광화문연가' '헤드윅' '빌리 엘리어트'까지. 대작들이 8월 연이어 개막한 가운데 9월에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작지만 탄탄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 시우민·박강현·조형균→최재림·강홍석까지, 화려한 캐스팅...뮤지컬 '하데스타운'

출연 배우들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개막이 연기된 '하데스타운'이 9월 개막을 준비한다. 그리스신화 속 오르페우스, 하데스,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이번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전 세계 첫 번째 라이선스 작품이다.

초연 캐스팅도 화려하다. 오르페우스 역 조형균, 박강현, 엑소 시우민을 비롯해 최재림, 강홍석, 김선영, 박혜나, 김환희, 김수하,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등 뮤지컬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9월 7일 LG아트센터 개막.

# 주크박스 뮤지컬로 만나는 신중현의 주옥같은 명곡들, '미인'

'미인'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강호, 강산 형제와 그들의 둘도 없는 친구 두치, 그리고 시와 노래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시인 병연, 네 사람의 뜨거운 여정을 그려낸다. 2018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정서를 담은 음악과 드라마가 어우러져 전하는 뜨거운 울림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살아 있는 전설, 신중현의 주옥같은 명곡을 모아 만든 최초의 뮤지컬이다. '미인'을 비롯해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을 선보인다. 박영수, 조성윤, 현석준, 최민우, 윤은오, 제이민, 여은, 장민제, 최호승, 조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5일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

# 혼돈의 역사, 감성적 음악...뮤지컬 '조선경종실록' 

지난 2019년 초연됐던 '조선경종실록'은 숙종과 생모 장희빈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성장한 조선 20대 왕 경종을 다룬다. 왕위를 노리는 이복동생 연잉군(영조)와의 승부, 두 형제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홍수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 시대 혼동기 역사를 감성적인 선율의 음악과 색다른 이야기로 표현해 낸 작품이다. 에녹, 성두섭, 정동화, 신성민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5일 대학로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 소극장 대표 흥행작, 뮤지컬 '트레이스 유'

'트레이스 유'는 작은 락 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메인 보컬인 본하와 클럽을 운영하며 드바이를 지키는 기타리스트이자 전 보컬인 우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초연 이후 소극장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를 굳힌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최재웅, 이율, 김종구, 김경수, 박규원, 이해준, 양지원, 강상준이 출연한다. 또한 새로운 넘버들도 추가돼 기대를 더한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

# 옴니버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밤의 황제로 불리던 갱스터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20세기, 10년의 시간차를 두고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세 사건을 로키, 루시퍼, 빈디치 세 가지 타이틀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옴니버스형 작품이다.

독립된 세 가지 스토리로 구성돼 각 편마다 3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건명, 고영빈, 박은석, 송유택, 장지후, 강승호, 홍륜희, 소정화, 박가은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 감성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심리극 '인사이드' 

그외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하는 감성 로맨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9월 11일 예스24스테이지 3관, 상쾌 발랄 엉뚱 호러 코미디 뮤지컬 'V 에버 애프터'가 12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도 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재연 무대를 시작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봉이 김선달과 홍경래, 조진수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조선 삼총사'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인터뷰' 세계관을 재해석해 숨막히는 심리 게임을 그려낸 연극 '인사이드'도 29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