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싱글리스트가 가상 인터뷰할 싱글남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유정(박해진)입니다.

지난주 1,2회에 이어 오늘 3회가 방송될 텐데요. 원작 웹툰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쥐락펴락하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훈내가 폴폴 납니다.

 

 

싱글리스트(이하 SL): 어서 오세요.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정: 가상 인터뷰라... 별 걸 다 하시네요. 모바일 확장성 뭐 그런 차원인가?

SL: 유정씨도 웹 월드에서 탄생했잖아요. 웹툰과 드라마 상 캐릭터의 차이가 있습니까?

유정: 웹툰에선 아무래도 그림과 글로 설명하니까 캐릭터가 보다 선명해야 했겠고, 드라마에선 여러 방법과 수단을 통해 복선이 그려져요. 판이 다른 거죠, 한 마디로.

 

 

SL: 성격은 왜 그렇게 꼬였습니까?

유정: 드라마 팬들을 위해 스포는 빼죠.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둡시다.

SL: 그 얼굴, 그 집안, 그 두뇌를 왜 홍설 괴롭히는 일에 쓰는지 궁금해요.

유정: 복학생지만 이십대 중후반 청년이예요. 여자가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잖아요. 괴롭히다뇨, 아직 2회만 나가서 그렇지, 우리 곧 연애해요.

 

 

SL: 홍설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유정: 뻔하지 않아서 좋아요. 둔한 것도 맘에 들어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어설프게 여우짓 하는 여자애들 별로예요. 원작에선 고양이상이었는데 김고은씨가 캐스팅되면서 원작과 드라마의 농도가 확 달라졌어요. 김고은 스타일의 홍설연기가 기대되요.

SL: 유정의 위험한 본성 때문에 달콤하면서 오싹한 로맨스스릴러로 불리는 거 알아요?

유정: 타인에게 감정을 느껴본 적 없는 내가 홍설이란 먹잇감을 발견했고, 그걸 취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위험하고 도발적인 일들이 벌어지죠.

 

 

SL: 조별과제, 출석, 중간 기말 등 대학생들의 격한 공감을 사고 있잖아요. 유정씬 폼만 잡지 공부하는 모습을 못봤어요.

유정: 그게 제 본업이에요. 작품에서 잘생김, 시선고정, 핵왕자를 맡고 있습니다.

SL: 유정씨, 트라우마가 아니라 원래 성격이 재X없는 거 아닐까요?

유정: (발끈) 3회 모니터해야 해서 이만 일어날게요.

SL: 성격 하고는... 마지막으로 홍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유정: (정면 응시) 홍설, 피하지 마. 갈 데도 없잖아.

(백설이 내린 듯 뽀얀 뒷목을 보인 채 유유히 사라지는 유정)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