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EPA=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퀴라소축구협회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지도자 일을 포함해) 모두 끝내려고 한다"며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네덜란드 방송 SBS 6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퀴라소축구협회 회장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으로 감독직도 그만두려고 한다. (은퇴를 번복한) 딕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이후 호주,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중국 21세 이하, 퀴라소 등 대표 감독뿐 아니라 PSV아인트호벤, 첼시 등 프로팀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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