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중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빅테이터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SNS, 공공기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 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신한은행의 ESG 경영 포스팅이 4,0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지난달 30일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2위는 하나은행으로 총 2,442건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프로축구 K리그와 친환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동 캠페인 ‘그린킥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축구 팬들의 환경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친환경 활동 참여를 유도해 건강한 K리그를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3위는 NH농협은행이 차지했다. 총 1,570건의 ESG 경영 정보량을 나타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 전 세계적인 ESG경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문제가 있으면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이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4위는 IBK기업은행으로 1,501건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을 위한 ESG가이드를 발간했다. 가이드에는 ESG 친화 경영 개념과 실천 과제를 담았다. 

5위는 KB국민은행으로 885건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여자 프로농구팀 KB국민은행 스타즈(구단주 허인)가 국내 최초로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Green Sports Alliance(이하 ‘GSA’)‘에 가입했다. 
 
6위는 우리은행으로 852건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생산성본부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ESG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실천 지원, 공동 사회공헌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씨티은행 403건, SC제일은행 42건, 카카오뱅크 19건, Sh수협은행 18건 순이었으며, 케이뱅크는 단 3건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시스템으로 자리 잡으며, 시중 은행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라며 “은행들은 ESG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공교롭게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일명 ‘꺾기’ 의심 사례가 많은 은행일수록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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