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장에는 기업인 증인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매출을 올린 정보산업기술(ICT) 기업 대표들이 타깃이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21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여야는 김범수 의장을 상대로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 등을 질의할 계획이다. 

최근 환불 사태로 이슈가 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배보찬 야놀자 경영부문 대표는 숙박업체 수수료 착취 논란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구현모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은 5G 품질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등의 사유로 증인대에 설 예정이다.

특히 여당은 주 52시간 및 근로기준법 위반, 임금체불과 관련해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야당도 이에 공감했다. 

이 외에도 육아휴직 부당인사 논란이 제기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직장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된 게임업체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도 증인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환경노동위원회에도 김범수 의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현행 약사법이 의약품의 온라인 거래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동물용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거래 문제를 놓고,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여당이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일감 몰아주기 관련 질의를 위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추진 중이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엄성환 쿠팡풀필먼트 서비스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의 증인 채택에 이견이 없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국회 출석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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