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 최종결과가 점수 오류로 인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감사원이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18년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최종결과가 온라인 점수 오류로 인해 뒤바뀌었다.

최종회 방송일이던 2018년 2월 10일 담당 작가가 대행업체로부터 전달 받은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각 참가자의 점수가 뒤바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

‘더 유닛’은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남녀 각 9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온라인 점수를 잘못 입력하게 되며 탈락됐을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선발됐다. 이로 인해 3명은 불이익을 당한 셈이다.

KBS는 이 같은 감사원의 지적에 "최종회 제작·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인해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되기 유리하도록 하는 등의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