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호수'의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이 한국 관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사진=영화 '푸른 호수' 포스터
사진=영화 '푸른 호수' 포스터

12일 오전, 영화 '푸른 호수'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저스틴 전의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부산을 찾지 못한 저스틴 전은 국내 언론 매체를 향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한 소감과 '푸른 호수'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푸른 호수'에 담아내고자 한 저스틴 전 감독의 메시지와 의도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컬쳐와 차기작 '파친코'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진행됐다. 

저스틴 전은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하면서 늘 자문해왔다.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왜 미국에 있는 걸까' 항상 내 영화에서 그런 질문들을 하게 된다"고 말하며 그간 작품들을 통해 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다뤄온 것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특히 모국으로부터도, 입양돼 온 미국으로부터도 거부당하게 된 안토니오를 통해 보여주는 입양인의 삶에 대해 "그들은 어디로 입양이 될 것인지, 부모가 누가 될 것인지 그들은 선택할 수 없었다. 내 가족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라고 말하며 '푸른 호수'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현실과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한 관심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푸른 호수'를 본 관객들이 현실을 인지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영화를 통해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저스틴 전 감독은 차기작으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공동 연출을 맡아 배우 윤여정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윤여정 배우는 진정한 예술가다"라고 경의를 표하며 영도에서의 특별했던 촬영 에피소드를 회상하는 등 애정을 표했다.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푸른 호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억울한 이유로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남자 안토니오(저스틴 전)가 부당한 현실 앞에서 그의 모든 것인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를 지켜내는 드라마를 펼쳐낸 작품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개봉에 앞서 미리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10월 13일 정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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