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러블리즈가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정규 1집 'Girls' Invasion'로 데뷔한 러블리즈는 매해 앨범 1~2장씩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서 히트곡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데뷔곡 'Candy Jelly Love'를 비롯해 'Ah-Choo', 'Destiny (나의 지구)', '지금, 우리', '종소리' 등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올해는 러블리즈 소식이 유독 잠잠하다. 어느덧 2021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컴백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참고로 완전체의 마지막 활동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니 7집 'Unforgettable'이다.  

그에 반해 러블리즈와 같은 해 데뷔한 동기 그룹들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레드벨벳은 지난 8월 미니 6집 'Queendom'을 발표하며, 약 1년 9개월의 공백을 깼다. 마마무는 6월에 EP앨범 'WAW' 발매 후 3개월 만에 베스트 앨범을 공개했다. 라붐은 지난 8월 4인조로 재정비해 컴백을 준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신 러블리즈 멤버들 개인 활동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주는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솔로 앨범을 발매했던 케이는 꾸준히 OST에 참여하며 소식을 전했다. 유지애는 라디오 활동, 서지수는 첫 연기 도전 소식을 알렸다. 그렇기에 팬들 입장에선 러블리즈 완전체 컴백 소식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러던 중 지난 12일 서지수가 네이버 V앱으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 언급했다. 긴 공백기에 대한 질문에 "언제쯤 여러분들을 볼 수 있을까. 좀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지수는 "저희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 앨범 내고 싶다고 이야기도 했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안 했던 것이 아니다. 저희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저희 인생인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날리는 것 자체가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저희의 시간도 아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러블리즈 해체를 염려하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12일은 러블리즈 데뷔 7주년이 되는 날이자,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러블리즈의 존속 여부를 걱정하고 있다. 

아직 부정적으로 바라보기엔 너무 이르다. 참고로 지난해 9월 'Unforgettable'로 컴백하기 전 러블리즈는 1년 4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또 지난 6월 서지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러블리즈 화보 팬사인회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해당 팬사인회 행사는 아직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맞물려 러블리즈 전체 스케줄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러블리즈가 아이돌 그룹의 숙명이라는 '마의 7년'을 넘어 팬들과 인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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