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고의 충돌 의혹 및 동료 선수들을 비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심석희에게 줄 예정이던 체육상 경기 부문 시상을 보류했다. 문체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현재 심석희의 고의 충돌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시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의충돌 및 동료들을 향한 욕설 의혹은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심석희와 A 코치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에는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한 욕설이 담겼다.

또 최민정에게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해 고의충돌을 의도한 게 의혹을 불렀다.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격리 조처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했다.

한편,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은 문체부 주관으로 15일 오후 2시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는 보류된 경기 부분 시상을 제외하고 8개 부문 9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