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국제음악제(SIMF·예술감독 류재준)가 23일 개막음악회 ‘종소리’를 시작으로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서울국제음악제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인 SIMF 오케스트라와 음악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 관록의 거장 랄프 고토니의 지휘로 이뤄졌다. 국내외 정상급 솔리스트가 뭉쳐 결성한 SIMF 오케스트라는 작년에 이어 3관 편성이라는 더 큰 규모로 확대돼 보다 웅장한 규모로 관객들에게 황홀하고 거대한 음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의 1부에서는 현시대 호르니스트 중 독보적 위치에 있는 마에스트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와 함께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이 이루어졌다. 그가 내는 호른의 부드러운 음향과 정확하고 힘찬 연주가 어우러져 최고의 연주를 이뤄냈다.

2부에서는 류재준의 신곡 ‘교향곡 2번’이 연주됐다. 3관 편성, 두 합창단, 성악가 5인에 75분 길이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 교향곡 2번은 소네트를 가사로 해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관객에게 전달했다. 특히 소프라노 임선혜,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사무엘 윤이 등장한 4악장은 화려한 피날레로 관객들의 몰입과 큰 호응을 받았다.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놀이동산’을 주제로 다양한 오케스트라부터 실내악까지 다양한 편성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JCC아트센터,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놀이동산’에서는 공연 전 만나볼 수 있는 프리렉처, 온라인 프로그램 북과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예매는 서울국제음악제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에서 가능하다.

한편 올해 음악제는 종이 줄이기 캠페인을 통한 친환경 공연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지구환경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삶의 일부로서 공연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예술의전당과 함께 인쇄물을 최소로,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홍보물과 프로그램 북은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서울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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