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의 신작 ‘지리산’이 방송 2회만에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1회보다 1%p를 가뿐히 뛰어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사진=에이스토리
사진=에이스토리

다만 시청률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가장 크게 지적받는 부분은 컴퓨터그래픽(CG)다. 광활한 자연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는 어색한 CG가 혹평을 받고 있다. 스타 캐스팅 외에도 김은희 작가, 이응복 PD 연출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지리산’에 대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가 장중 전일 대비 8800원(17.76%) 떨어졌을 정도로 그 수준이 심각했다. 특히 몇몇 장면에서 CG가 과하게 들어가 지리산 합성 장면 등이 몰입을 방해할 정도다. 여기에 OST 역시 드라마 전개를 잘 살려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tvN '지리산'
사진=tvN '지리산'

반면 시청률은 상승세다. 1화 초반에는 시간차를 두고 오가는 스토리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향하며 서이강(전지현), 그리고 미스터리한 강현조(주지훈)의 비밀에 초점이 맞춰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2년 뒤 휠체어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돌아온 서이강, 그리고 코마 상태에 빠진 강현조가 비쳐졌다.

여기에 드라마에서 많이 소비되지 않은 레인저라는 직업이 주는 신선함도 크게 한몫을 했다. 또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등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케미 요소도 상당하다. 2화에서는 목표는 같지만 서로 엇갈리던 강현조와 서이강이 몇몇 사건들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등장인물의 활용폭도 넓어졌다.

이에 방송 1주차를 혹평 속에서도 좋은 지표로 시작한 ‘지리산’이 2주차에 또 한번 반전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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