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ney+/디즈니플러스)가 화려한 론칭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각종 오류에 콘텐츠마저 해외 서비스와 대폭 차이를 나타내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디즈니+ 런칭쇼
사진=디즈니+ 런칭쇼

디즈니+가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원 화성, 전주 한옥마을, 제주도 등 전국 주요 랜드마크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한국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론칭쇼를 열었다. 디즈니는 물론이고 MCU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청자들이 당장 디즈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가장 크게 지적된 문제는 자막 오류였다. 어색한 번역은 둘째치고 자막이 화면비 설정이나 디바이스에 따라 위치가 뒤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 자막과 화면의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 유플러스를 통해 TV로 디즈니+를 이용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접속시 화면이 깨진다는 지적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TV 환경에서 19세 콘텐츠 시청시 성인인증에서 PIN 번호 입력 불가 오류가 발생해 시청이 어렵다.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는 가운데 미흡한 상담 서비스로 고객과의 원활한 피드백이 힘든 상태다. 본지가 디즈니+ 측에 이와 관련해 연결을 시도했으나 홍보사 측에서는 “본사 측에 확인을 해보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비단 서비스 품질에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콘텐츠 역시 해외와 크게 차이가 난다.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의 인기 콘텐츠 수급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나타난 디즈니+ 스트리밍 상위권 콘텐츠 중 과반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 예가 ‘루카’ 시퀄 단편인 ‘챠오 알베르토’, ‘나 홀로 집에’ 리부트인 ‘홈 스위트 홈 얼론’, 그리고 올해 극장에도 개봉했던 ‘블랙 위도우’, MCU ‘왓 이프…?’다. 국내 인지도를 떠나서 정당한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도 다른 국가와 콘텐츠 양면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 배급 과정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심의로 인해 공개가 늦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언급된 콘텐츠 중 일부는 앞서 12일 디즈니+ 데이를 맞이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힌 작품들이다. 그러나 어디에도 고객에게 콘텐츠 공개가 늦어지는데 대한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의 말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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