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이 26일부터 한 달간 책으로 떠나는 지적 여행 ‘별마당에서 유럽으로 와유(臥遊)’ 도서전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유럽여행의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유럽 문학여행’을 테마로 가까운 별마당 도서관에서 유럽의 낭만과 문학을 ‘와유(臥遊)’하듯 음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럽의 대표 문학작품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여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독서를 만끽할 수 있다.

문학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정재찬 교수(한양대 국어교육과)가 큐레이션하고, 분야별 전공 교수들이 엄선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대표 문학 95선으로 구성,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문학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인문학 선구자 단테 알리기에리, 20세기 대표 석학 움베르토 에코, 환상문학 거장 이탈로 칼비노부터 프랑스 낭만파 빅토르 위고와 인간의 정의를 밝히는 철학자 알베르 카뮈, 독일 문학의 정통을 잇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휴머니즘을 일깨우는 헤르만 헤세까지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영감을 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오리지널 희귀 초판본의 특별 전시도 마련돼 문학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은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초판본(목원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과 평화롭던 유년시절부터 일제 탄압, 독일에 도착하기까지 20년의 세월을 다뤄 독일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미륵 박사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초판본 판형(서울대 최윤영 교수 소장)이 전시된다.

전시부스는 이탈리아 로마의 ‘판테온’과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 유럽의 단결과 평화를 상징하는 독일 베를린의 랜드마크 ‘브란덴부르크 개선문’ 등 각국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꾸며 보는 즐거움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재미를 더했다.

이국적인 전시공간은 벨기에 왕실 인증기업 글로벌 콘셉트사가 제작한 높이 10m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어우러져 활기 가득한 유럽의 어느 광장 한가운데 서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 한켠에서 상영되는 유럽 현지의 아름다운 영상과 문학작품과 함께 전시된 여행도서는 하늘길이 열리는 날을 고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아울러 방문객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전시 도서 1000권을 책이 필요한 아동복지기관에 기증할 계획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행 감성을 더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여권 형태의 스탬프 북에 스탬프 3개를 모아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음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사진=신세계 프라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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