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 속에 헝가리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 진출했다.

'죽음의 E조'에서는 벨기에와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살아남았다.

 

◆ 헝가리 1승2무 F조 1위 이변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3차전 헝가리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19분 상대 팀 게러 졸탄에게 첫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호날두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나니의 동점 골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분 헝가리 주자크 벌라주에게 다시 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5분 호날두는 주앙 마리우가 넘겨준 크로스를 그림 같은 힐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벌라주가 추가골을 넣자 호날두는 후반 17분 정확한 헤딩슛으로 재차 동점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 사냥을 못해 체면을 구겼던 호날두는 이날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유로 역사상 본선 최다 출전 기록 경신(17경기)을 자축했다. 또 사상 처음 유로 4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 아이슬란드 “국가 공휴일 지정해야”

처음으로 유로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으며 16강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18분 뵈드바르손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15분 오스트리아 알렉산다르 쇠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아르노르 트라우스타슨이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었다.

아이슬란드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경기 후 "어쩌면 오늘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감격해 했다.

F조는 헝가리가 1승2무(승점5) 1위, 아이슬란드(1승2무) 2위, 포르투갈(3무) 3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오스트리아는 1무2패(승점1)로 탈락했다.

 

◆ 아일랜드 ‘죽음의 조’서 회생

벨기에는 E조 3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후반 39분에 터진 라자 나잉골란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스웨덴을 1-0으로 꺾고 조 2위(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스웨덴은 최하위(1무2패)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스웨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쓸쓸히 A매치에서 퇴장했다.

아일랜드는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조 3위(1승1무1패)로 16강 티켓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일랜드가 유로에서 16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일랜드는 0-0으로 맞선 후반 40분 웨슬리 훌라한의 크로스를 로비 브레이디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기적을 썼다.

이탈리아는 경기에선 패했지만 벨기에에 골득실에 앞서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출처= 유럽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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